운 좋게 취업을 하게 되었다. 취업 하면 꼭 후기를 작성하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할지도 모르고, 아직 계약서도 쓰기 전 이지만 회고를 작성해 보려고 한다.
취준 시작
SSAFY(싸피) 2학기를 진행하며 프로젝트와 취준을 병행해야 했다. 복수전공 이기는 했지만 이렇다 할 프로젝트가 없었기 때문에 첫 프로젝트가 끝나기 전까지는 딱히 이력서를 내지는 않았다. 내봐야 현차나 오토에버 정도?
자기소개서도 처음이였고 이력서 제출경험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이때는 붙는게 오히려 이상하긴 했다.
본격적으로 서류를 제출했던건 삼성공채 이후부터로 공고가 나오고 내가 생각하는 기준만 충족하면
포지션 가리지 않고 죄다 제출했던 것 같다.
실제로 나는 백엔드, 프론트엔드 안가리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고 서비스기업은 딱히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던 것 같다.
취준 전 마인드
취준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는 "수료전에는 취업하겠지?" 라는 근자감이 있었다.
싸피 이전기수들이 워낙 취업을 잘했고(채용시장이 활발하긴 했지만), 일종의 싸피뽕 같은게 차있어서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교육생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을 것 같다ㅋㅋ
하지만 2022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채용문이 좁아졌고 직전기수도 많이 남아있다는것을 알고 나서는
생각보다 취업이 쉽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을 머리속에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계속된 서탈...
그래도 아직 싸피뽕이 덜 빠졌는데 최합은 못해도 면접은 자주 보겠지, 서류는 붙겠지 하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나름 글쓰는걸 좋아했었기 때문에 자소서도 준수하게 쓴다고 생각했고 이정도면 붙겠지? 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공채서류만 50군데 작성했지만 서류합격은 4군데 밖에 하지 못했고
서류가 턱턱 붙고 면접도 보러가는 다른 교육생들을 보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다른 교육생들을 보면서 힘들었지만 규칙적으로 교육장에 나가고, 대화 하면서 우울감을 떨칠 수 있었던 건 아이러니하다.
도움과 첫 서합
취업 컨설턴트님과 오픈채팅에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계속해서 서류를 작성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정성적 역량은 잘 쓰는 것 같은데 정량적 역량이 부족하다 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때쯤부터 무조건 하반기를 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그러다 처음으로 서류에 합격했다. 가고싶었던 회사 중 하나인 국민은행 이였다.
비록 좋은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국민은행 이후로 서류도 한두군데 붙으면서 자신감도 살짝 붙었다
이 즈음에 알게된 것이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으면 그것도 써야한다는 것 이었다.
나는 약 2년정도 버거킹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처음에는 서비스라 직무와 연관이 없어서 쓰지 않았지만
`고객경험` 이라는 말로 다시 생각해보면 쓰지 않을 이유가 없는 소재였는데 그동안 바보같이 사용하지 않았던 것 같다.
만약 내 회고를 읽는 취준생 중 장기간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면
꼭 자소서에 녹이거나 경력사항, 대내외활동 등에 기재하기 바란다.
싸피 수료
1년동안 바쁘게 살 수 있게 해줬던 싸피를 수료했다. 이때가 정말로 힘들었는데
그동안 좋든 싫든 밖에 나가서 사람들과 대화하고 시간을 보내던 것과는 달리 자취방에서 하루종일 혼자 있다보니
정신을 좀먹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장기간 취준하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힘들어하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하반기
8월부터 시작인 줄 알았지만 7월부터 하반기 채용이 올라오긴 했다.
7월부터는 지원을 멈추고 하반기를 준비하려고 했기 때문에 6월말 마감인 회사 몇군데를 지원했다.
그러다 운 좋게 서합(적부인 것 같지만) 을 할 수 있었고 코테를 보게 됐다.
코테 난이도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무난하게 올솔을 할 수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면접참여 메일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첫 면접(한번 보긴 했는데 그건 면접으로 안치기로 했다) 기회였다. 토론면접 + 임원면접
토론면접은 준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임원면접이나 열심히 준비하기로 했다.
알바를 오래 하기도 했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매번 발표를 했기 때문에 남들 앞에서 말을 하는건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면접은 또 다른 영역이였기 때문에 컨설턴트님과 모의면접을 진행하면서 최종 점검을 마쳤다.
면접과 결과발표
시간이 되어 면접날이 되었고, 그날은 비가 엄청나게 내렸다. 서울로 가는 기차에서도 계속해서
스크립트를 되뇌였고 어느새 회사 앞에 도착하게 되었다.
처음 대기할때는 오히려 아무생각도 안들었지만 점점 내 차례가 다가올수록 긴장하게 되었던 것 같다.
토론면접은 당황스러운 주제를 받았지만 몇가지 원칙(우기지 않기, 다른사람 이야기 수용하기, 논리적으로 말하기)
를 지키면서 대답하려고 노력했고, 임원면접에서는 준비했던 내용 반, 즉흥적으로 생각했던 내용 반
으로 모나지않게 대답하면서 무난하게 면접을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내심 이런 면접 과정으로 어떻게 합불을 가릴까? 하는 의문은 있었다.
인사 담당자 분이 면접 다음날 오후 발표가 목표라고 오피셜하게 이야기하셨기 때문에 발표를 기다렸다.
다른 공부에 손이 안잡혀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아무것도 못하고 놀았던 것 같다.
결과는 운 좋게 합격할 수 있었고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취준을 끝마치게 되었다.
취업 후기와 느낀점
큰 숙제를 하나 끝마친 느낌이다. 취업하기 정말 힘들었다.
남들은 서류도 턱턱 붙고 면접도 보러가는데 나는 다 떨어지고 면접도 한번밖에 못봤다는 사실에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다.취준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더 힘들어질 것을 알기에 빨리 끝맺고 싶기도 했다.
나는 대기업 공채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윈티드나 사람인 등을 통해서 지원하지는 않았다
공채 + 특채 합해서 50군데이상 지원을 했고 서합은 5군데도 하지 못했다.
쉽게 얻을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고 꾸준하게 문을 두드리는것 만이 정답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누군가는 서비스도 아니면서 무슨 생색이냐 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많은 개발직군 취준생분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6개월만에 네카라쿠배` 라는 국비나 부트캠프의 광고가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아무튼 나는 합격했고 이제 현업을 겪으면서 한층 더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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