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소설번역

    청춘이혼 (1)

    청춘이혼 (1)

    >>>attention! 11/22 오늘은 좋은 부부의 날입니다 손끝이 차가워서, 살이 희다 못해 파래졌다. 피가 잘 흐르지 못하는 것 같았다. 감색 머플러를 입가까지 둘러싼 나는, 초조해 하며 손안의 휴대전화를 눌렀다. 스마트폰의 커다란 액정은 내 차가운 손에 좀처럼 반응하지 않았고 계속해서 안달 나게 만들었다. 이렇게 기분이 안 좋을 때 휴대전화에게 마저 거절당하고 싶지 않았다. 스마트폰에서 흘려 내려오는 염소 모양 스트랩이 하염없이 흔들리고 있다. 비가 내릴듯한 어두운, 11월의 끝자락 비 내리는 정거장에서 있던 일이었다. "이쿠미씨,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 옆에서 내 터치패널을 엿본 토우마씨의 약간 말려있는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보이고, 거친 검은색 안경테가 보였다. 그는 아무런 외투도 입지 않았..